[한국검찰일보 오상택 기자]=교육부(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)와 한국정보화진흥원(원장 문용식)은 학교 무선환경 구축사업에 대한 사전 규격공고(9.24.~29.)와 입찰공고(10월 중)를 하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.
학교 무선환경 구축사업은 2021년 상반기까지 전국 초‧중‧고·특수학교 일반교실에 무선망(Wi-fi)을 설치함으로써 스마트기기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미래형 교육환경 기반을 조성하고, 온라인 등교 상황에서도 교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.
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국비 1,481억 원과 지방비 2,226억 원을 투입하여 전국 20만 9천여 교실에 무선 공유기*(AP, 엑세스 포인트)를 설치한다.
*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지점으로 무선 인터넷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비
무선 공유기(AP)는 학내망과 모바일 단말 등을 무선 신호로 연결하는 핵심 장비로, 20만 대를 넘는 물량은 정부, 지자체의 네트워크 장비 도입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.
계약 과정에서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겨울방학 종료까지(~2021.2월) 전체 물량 70% 조기 설치를 추진하고, 2021년 상반기까지 모든 일반교실에 기가급 무선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.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1개 시도교육청*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총괄하며, 약 11만 실에 무선 공유기(AP)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.
* 서울, 부산, 인천, 광주, 대전, 울산, 강원, 충북, 충남, 경남, 제주
※ 6개(대구, 세종, 경기, 전북, 전남, 경북) 교육청은 자체 사업으로 추진
현재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위해 교실에 설치된 유선망이나 소형 무선 공유기를 사용 중이나, 통신 속도 제약과 접속 불안정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다양한 콘텐츠 전송에 불편함을 호소해왔다.
등교수업 시 여러 학생이 동시에 무선망과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의 통신을 지원하게 된다. 또한, 호환성이 확보된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함으로써, 앞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(SDN)* 기반의 망 관리 체계 운용도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.
교육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‘한국판 뉴딜’의 취지를 반영한 계약‧입찰 방식을 결정하였다. 최대한 많은 업체가 참여하도록 12개 권역별로 사업을 분할했으며, 연합체(컨소시엄) 구성 시 평가지표에 지역 중소업체의 참여 여부와 지분율을 반영하였다.
또한, 특정 제조업체의 제품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3~5종의 무선 공유기(AP) 장비를 함께 제안토록 의무화하였고, 해당 지역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기여 제안사에 가점을 부여한다.
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“역대 최대 규모의 학교 무선망 구축사업을 통해 원격수업 지원을 강화하고, 온‧오프라인 융합교육, 가상현실(VR)․증강현실(AR) 활용 교육 등 미래교육 체제로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.”라고 밝혔다.